(베스트 일레븐)
“네덜란드의 전술이 이탈리아를 무력화했다.” “네덜란드의 변화가 이탈리아를 놀라게 했다.”
네덜란드와 맞대결을 치른 이탈리아 대표팀의 반응이다.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의 변화가 놀랍다는 반응이고, 미드필더 조르지뉴는 전술적 면모를 유심히 살폈다. 네덜란드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는 “네덜란드가 멋진 축구를 했다”라고 자평했다.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는 15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각) 산 시로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그룹 1 조별 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탈리아는 로렌조 펠레그리니, 네덜란드는 도니 판 더 빅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전에서 네덜란드는 3-5-2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포백 기반의 4-2-3-1이나 4-3-3 포메이션을 주로 선보였던 네덜란드의 변화는 파격적이었다. 지난해 UEFA 유로 2020 예선을 치르며 독일을 상대로 한 차례 스리백을 시도한 적은 있기는 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네 명의 수비수를 세웠다.
이탈리아를 이끄는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이 시스템을 바꾼 게 처음인데, 놀라웠다. 하지만 이미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르지뉴는 “적당한 타이밍에 압박을 하더라”라고 되돌아보면서 “오늘 수비를 할 때에는 파이브백으로 하더라. 그들은 네 명이 수비를 봤고, 우리는 다섯 명이 그 주변에서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들이 적당한 때에 압박을 했고 전술적으로 우리를 무력화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랑크 더 부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더 우월했다고 본다. 60:40 경기였다”라며 만족해했으며, 수비 라인 중앙에서 중심을 잡은 반 다이크도 “말 그대로 멋진 축구를 했다. 잘 조직됐고, 많이 뛰었다. 수비가 잘 이루어졌고 서로 소통도 잘됐다. 우리가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감독이 적절한 선택을 했다”라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것에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