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를 앞둔 KT 위즈에게 불펜 전유수와 유원상의 활약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유수, 유원상 등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9월 마지막에는 선발이 잘 버텨줬는데 10월에는 지친 모습이다. 이때 중간 투수들이 잘 이끌어줬다"며 "지금은 전유수하고 유원상이 좋아지면서 다시 힘이 생겼다. 힘든 상황에서 두 선수가 잘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유수는 10월 5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져 1승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의 성적을 올렸다. 유원상은 같은 기간 7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1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8로 활약했다.
13일 키움전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4회초 2-1로 쫓기던 가운데 전유수는 무사 2,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잘 넘겼다. 유원상은 7회초 2사 후 등판, 2⅓이닝을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 감독은 "지금은 공식 같은 것이 없다.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제도 (유)원상이를 밀고 간 것이 결과가 좋았다. 당분간 이런 식으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조현우에 대한 믿음도 강해지고 있다. 조현우는 올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60으로 뛰어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왼손 타자를 잡을 왼손 투수가 별로 없었는데 조현우가 왼손 타자에 장점을 갖기 시작했다"며 "상위 팀들에 강한 왼손 타자가 많기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