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와 KT 선수단이 사령탑들로부터 승패와 다른 반응을 들었다.
KCC는 2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79-77(18-21 18-21 24-17 19-18)로 승리했다.
KCC가 승리를 거뒀지만 전창진 감독은 마냥 칭찬하지 않았다. 4연패 중인 팀이 외국인 선수까지 없는데 점수 차를 크게 벌리지 못해서가 아니다. 내용 자체가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전 감독은 “힘들었던 경긴데 이겨서 다행”이라면서도 환히 웃지 않았다. 고전했던 이유로 상대의 지역 방어를 공략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상대가 지역 방어를 할 걸 알고 연습을 했는데 제대로 적응이 안 됐던 것 같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다. (교체)타이밍을 과감하게 잡았어야 했는데 내가 그걸 잡아주질 못했다. 선수 기용에 있어서 힘들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이 지난 삼성전도 그렇고 오늘도 썩 좋지 않았다. 며칠 쉬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달라진 KCC를 예고했다.서동철 KT 감독은 전 감독과 온도 차가 있었다. 패장이었기 때문에 웃진 않았으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서 감독은 “졌지만 경기 내용은 가장 좋았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 발짝 더 뛰려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 정말 잘했다”며 다독였다.
KT 역시 다음 일정까지 있는 시간적 여유를 통해 재정비에 돌입한다. 서 감독은 “오는 토요일에 오리온과 경기한다. 휴식과 보완점을 찾을 시간이 주어진 상황이다. 두 가지를 다 잡아야 한다.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