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를 꺼내들면서 빅뱅을 예고했다.
이동욱 NC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드루 루친스키와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두 팀의 KS 1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고척돔에서 열린다.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를 기다려온 NC나,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며 추가 휴식을 얻은 두산 모두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다. 특히 루친스키와 알칸타라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펼치기도 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 명실상부한 NC의 에이스다. 그는 시즌 초반 잘 나가던 구창모가 부상으로 인해 7월말부터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사실상 홀로 NC 선발진을 이끌어왔다.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무난한 편이다.
루친스키는 우완 투수임에도 두산이 자랑하는 좌타 거포 김재환(9타수 1안타)과 오재일(9타수 2안타)을 잘 공략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이에 맞서는 두산은 올 시즌 다승왕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들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구위가 워낙 뛰어나지만 올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한 알칸타라가 KS 1선발로 나서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무엇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63으로 잘던졌다. 6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루친스키와의 맞대결에서도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좋은 기억이 있다.
알칸타라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와 4.1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kt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7.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NC 간판타자 나성범을 상대로 9타수 무안타 6탈삼진으로 압도하며 1선발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편,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무려 75%(36회 중 27회)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NC와 2년 연속 우승을 누리는 두산 중 과연 어느 팀이 75%의 우승확률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