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공신+구단 최다승 투수의 두 번째 비운…KS는 품을수 없었다 [KS]

456 0 0 2020-11-17 09:23:30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OSEN=부산, 곽영래 기자]1회말 1사 만루 NC 이재학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고척, 조형래 기자] 개국공신이었다. 프랜차이즈 처음이자 최다 기록을 세운 선수는 팀이 일군 최고의 순간에 자리 잡을 수 없었다.

NC는 17일부터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팀의 개국공신이면서도 비운의 선수였던 이재학은 결국 13인의 투수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재학은 구단 역사 첫 페이지의 대부분을 장식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년 1군 합류 첫 시즌, 구단의 창단 첫 승리 투수였고 그 해 창단 완봉승을 거뒀고 구단 첫 두 자릿수 승리 투수가 됐다. 이 해 이재학은 10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의 기록으로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이후 이재학은 2016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수확했고 잠시 방황했지만 2019시즌 10승4패의 성적으로 부활하며 다시 한 번 NC의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재학의 단점으로 따라붙은 따라붙은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2019년의 활약이 요행처럼 보여졌다. 올해 19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6.55로 부진했다. 정규시즌도 10월 3일 삼성전(4이닝 4실점)이 마지막 기록이었다.

올해 NC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하지만 축복의 순간에 이재학의 자리와 이름은 없었다. 팀의 창단 첫 승리 투수와 첫 완봉승 등 개국공신이면서 67승으로 구단 최다승 투수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지만 올해 이재학은 정규시즌 우승에 별다른 힘을 보태지 못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빠진 것은 올해 이재학의 입지에서는 납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의 상황까지 결부시키면 이재학은 팀이 치르는 최고의 무대에 한 번도 서지 못한 비운의 투수라고도 부를 수 있다. 

2016년 NC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했다. 도달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당시 리그 전체를 풍파에 몰아넣은 승부조작 파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갖고 있었다. 결국 이재학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엔트리 모두 포함되지 못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 조차 밟지 못했다.

“끝까지 고민했다”는 당시 구단 최고위층의 말처럼 이재학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결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면 이재학은 엔트리 포함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전까지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NC는 이재학에 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재학은 한국시리즈 이후 발표된 수사 결과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구단은 물론 이재학의 명예에 치명상을 입었다.

결국 이재학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 2016년과는 다른 현실로 인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는 송명기의 급부상으로 자리를 잃었고 불펜 투수로 활용가치는 떨어졌다. 팀의 한국시리즈 대비 자체 청백전에서도 1군이 아닌 퓨처스팀의 일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운명을 직감해야 했던 순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팀이 최정상의 자리에 위치한 순간, 개국공신이면서 팀 역사의 첫 페이지 대부분을 장식했던 선수를 위한 자리는 허용되지 않았다. 이재학은 이렇게 NC의 비운의 투수로 남게 됐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7972
'UNL 탈락' 케인의 침묵...ESPN, "뒷공간 무너뜨릴 손흥민이 없었다" 극혐
20-11-17 13:19
7971
이번에도 한국지나 카타르 상대로? 음바페
20-11-17 11:07
7970
맨유 전설 스콜스가 떠올린 은퇴번복의 순간. "동네가게서 5만원짜리 축구화를 사서.." 미니언즈
20-11-17 10:18
VIEW
개국공신+구단 최다승 투수의 두 번째 비운…KS는 품을수 없었다 [KS] 물음표
20-11-17 09:23
7968
즐거운 하루되세요 ~ 크롬
20-11-17 08:27
7967
PSG, 라모스 모시기 나선다...'3년 재계약+연봉 262억 제시' 떨어진원숭이
20-11-17 05:27
7966
크리스 폴, 피닉스 간다…PHX-OKC 빅딜 단행 해적
20-11-17 04:32
7965
‘예상대로’ 루친스키 vs 알칸타라, KS 1차전 선발 대결 크롬
20-11-17 03:05
7964
해축 없으니 심심하다 가마구치
20-11-17 02:40
7963
'잉글랜드에 손흥민 있었다면…' ESPN 대표팀 케인 침묵 원인 정해인
20-11-17 01:39
7962
'FA 이탈' 앞둔 김태형의 자세…"개의치 않고 끝까지" 가츠동
20-11-17 00:31
7961
트라오레, 구단과 불화..."재계약 강요하려고 선발 제외시켜" 섹시한황소
20-11-16 23:27
7960
벤투호, 3차 PCR 테스트 선수단 전원 음성… 카타르전 진행 극혐
20-11-16 22:24
7959
하재훈 타자 전향설? 단호한 김원형, “투수로 기다리겠다” 해골
20-11-16 21:39
7958
'또 터진 도박 논란' 윤성환 "결백하다"-삼성 "즉각 방출" 진실 공방전 앗살라
20-11-16 21:00
7957
"많이 배웠다" 박세혁 감사에 양의지 "사생활만 알려줬는데..." 이아이언
20-11-16 19:57
7956
2005년 슈퍼 스타의 몸값은...호나우지뉴-앙리-에시앙 순 순대국
20-11-16 19:15
7955
블라인드 처리된 게시물 - 작성자 또는 관리자만 확인가능 팀코리아김지수
20-11-16 18:58
7954
블라인드 처리된 게시물 - 작성자 또는 관리자만 확인가능 팀코리아김지수
20-11-16 18:30
7953
월요일 지옥 경기가 없네.ㅡㅡ; 원빈해설위원
20-11-16 18:07
7952
엔씨소프트, 2020년 3분기 영업이익 2177억원 픽샤워
20-11-16 17:54
7951
'장사꾼' 토트넘 레비 회장은 싸게 에릭센 데려올 수 있다 손예진
20-11-16 16:09
7950
토론토 '류현진 짝'으로 FA 바우어? 앳킨스 단장 "엘리트 투수든 타자든 영입" 오타쿠
20-11-16 15:04
7949
월요일 화이팅!!! 호랑이
20-11-16 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