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리. 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바르셀로나의 유망주 페드리가 라이벌 클럽 레알마드리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자신과 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페드리는 UD라스팔마스에서 성장했고 2019년 9월 바르셀로나에 영입됐다. 곧장 라스팔마스로 재임대돼 경험을 쌓았고, 2020-2021시즌 로날트 쿠만 감독 체제에서 1군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나섰다. 선발 출전과 교체 출전을 오가고 있지만, 벌써 2골을 기록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스포르트'가 17일(한국시간) 보도한 인터뷰에서 레알마드리드와 얽힌 일화를 밝혔다. 페드리는 "마드리드에서 1주일간 테스트를 받았다. 내가 충분한 수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를 사무실로 데려가서 그렇게 말했고, 내게 약간의 굴욕감을 남겼다. 하지만 나는 계속 노력하고 발전하기로 했다. 레알마드리드에 감사를 보내고 싶다. 지금은 내가 항상 원했던 팀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바르사 팬이었다"고 말했다.
페드리는 레알마드리드 입단 테스트에 실패했지만, 결국 바르사 1군까지 진입하면서 꿈을 이뤘다.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2020년 9월부턴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에서도 활약한다.
바르사 생활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페드리는 자신의 우상인 리오넬 메시는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성장의 기회를 얻ㄱ 있기 때문이다. 페드리는 "메시가하는 플레이를 지켜보는 건 절대 익숙해지지 않는다. 메시뿐 아니라 다른 모든 동료들이 놀랍다. 그들에게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다. 메시가 하는 것을 볼 수 있다니, 메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 메시의 플레이를 텔레비전으로 보겠지만, 실제로 경기하는 것을 보면 엄청난 인상을 준다. 모든 것들이 내게 그렇다. 메시와 함께 뛰는 것은 내 삶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클럽에서 뛰지만 페드리는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페드리는 "겸손을 잃으면 자신 스스로를 포기하고, 축구 선수도 되지 못한다"며 "부모님과 형은 많은 조언을 주는 사람들이다. 형은 언제나 내게 실수한 점들을 말해준다. 많은 점들을 할 수 있게 하고, 현실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아주 좋은 일"이라며 계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