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마테오 귀엥두지(21)은 한 때 아스널 중원의 미래로 불렸지만 이제 미켈 아르타테 감독의 눈 밖에 나 헤르타 베를린으로 임대 중이다.
귀엥두지는 2018년 프랑스 리그앙의 FC로리앙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름값도 낮았고 이적료도 800만 유로(약 100억)로 저렴했기 때문에 기대치가 낮았다. 하지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출전기회를 늘렸고 중원에서 공수 양면으로 도움을 주며 주목을 받았다.
계속된 활약 속에 귀엥두지는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경기(2,141분)을 소화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11경기 출장하며 아스널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아스널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프랑스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소집되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오며 상황이 바뀌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귀엥두지 대신 다니 세바요스, 그라니트 자카와 같은 빌드업 능력이 더욱 뛰어난 자원을 중용했고 귀엥두지는 벤치로 밀렸다. 게다가 2019-20시즌 30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닐 무파이에게 욕설과 거친 파울, 언행을 해 아르테타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멀어졌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쫓겨나듯 헤르타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났다. 출전기회를 찾아 떠났지만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고 지난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헤르타 베를린 단장 미하엘 프리츠는 "귀엥두지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 귀엥두지는 팀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완전 이적 계획도 있다. 아직 아스널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기 때문에 더 자세한 말은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헤르타 베를린은 지난해 테너 투자 신탁 대표 라스 빈트호르스트가 인수한 이후 막대한 자본을 활용해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2019-20시즌 겨울 7,800만 유로(약 1,020억원)을 투자해 크리치초프 피옹텍, 뤼카 투사르 등을 영입했다. 계속된 투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베를린이 귀엥두지까지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