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L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감독직을 맡아본 감독들이 프리미어리그(EPL) 11월 감독상 후보 명단을 독차지했다.
EPL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감독상 후보를 공개했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 그리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까지 총 4명이 후보에 올랐다.
감독성 유력 후보는 램파드와 무리뉴다. 두 감독 모두 11월에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배가 없었다. 4경기에서 1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으면서 실점 기록도 상당히 우수하다. 득점 기록은 9골을 기록한 첼시가 토트넘보다 더 좋다. 11월에 거둔 호성적에 토트넘은 1위, 첼시를 3위로 순항 중이다.
모예스와 솔샤르 감독은 3승 1패를 기록했다. 웨스트햄과 맨유는 11월 첫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덕에 지난 시즌 강등권에 허덕이던 웨스트햄은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솔샤르 감독도 시즌 초반 위기에서 벗어나 상위권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감독상 후보 발표 후 팬들의 눈길을 끈 건 감독상 후보 중 3명이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예스, 무리뉴 감독은 과거에 맨유를 이끌었으며 솔샤르 감독은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어 모두 맨유 출신 감독들이다.
물론 지금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건 전임 감독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모예스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후계자로 맨유에 부임했지만 한 시즌도 버티지 못했다. 무리뉴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감독직에 올랐지만 '3년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경질됐다. 그 뒤를 이은 게 바로 솔샤르 감독이다.
이에 현지 팬들은 "왜 맨유 감독 3명과 첼시 감독 1명이 경쟁하고 있는가?"부터 시작해 "맨유 감독은 3명인데 첼시 감독이 상을 받겠다"는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