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선수와 구단의 생각차가 크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마크 색슨은 '몰리나가 구단으로부터 모욕적인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04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몰리나는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의 금액과 최소 2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2022년 재계약 옵션을 추가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의 첫 제안은 몰리나가 원하는 조건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리나는 마흔을 바라보지만, 복수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등에서 구애를 펼치고 있다.
협상 테이블이 아예 파괴된 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에게 다른 제안을 준비 중이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곧 다른 제안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몰리나 카드를 버릴 수 없는 건 역시 투수들과의 호흡 때문이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광현도 몰리나와 찰떡호흡을 보이며 스윙맨에서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내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2선발로 예상되기도. 팀 내 리더인 몰리나가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