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까지는 아스널 선수다. 아스널은 보내고 싶어 하는데 선수는 어떻게든 남으려 한다.
메수트 외질(32) 이야기다. 외질은 아스널에서 투명인간이나 다름없다. 아스널로부터 매주 꼬박꼬박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5000만 원)를 받고 있지만 경기엔 뛰지 않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 명단에 외질의 이름을 뺏다. 약 9개월 동안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이 없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 나설 확률은 적다.
외질의 높은 주급 때문에 이적은 쉽지 않다. 그나마 돈이 많은 중동 팀으로부터 이적 제안이 왔지만 외질이 거절했다. 외질은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날 때까지 런던에 남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몰'에 따르면 외질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빅클럽 이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몰'은 7일(한국 시간) "외질은 다른 유럽 빅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빅클럽을 가기 위해선 상당한 액수의 주급을 깎아야 한다. 그럼에도 외질은 자신이 여전히 빅클럽에서 뛸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아스널 공격에서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르테타 감독의 외질 제외 결정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리그 15위까지 처졌다. 4승 1무 6패로 승률 50%도 안 된다. 특히 공격에서 부진이 심각하다. 13경기에서 10득점이다. 1경기에 평균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외질은 2013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아스널에 온 후 254경기 출전해 44골을 넣었다. 활동량은 적지만 중원에서 번뜩이는 플레이와 패스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자원이다. 조커로 활용할 가치가 있지만 여전히 아르테타 감독의 시즌 구상에 외질은 없다.
이제 관심은 외질의 다음 팀이다. '스포츠몰'은 "외질이 프리미어리그에 남을 수 있지만 스페인 라리가나 이탈리아 세리에A, MLS(미국프로축구)로 이적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32살 외질에게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외질의 내년 여름 행보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