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홀란드 보유국 노르웨이. 터키와 같은 조에 속한 강팀들이다.
지난 25일, 네덜란드를 4-2로 격파한 '이변'을 시작으로 터키는 28일에도 노르웨이를 3-0으로 무너트렸다.
'형제의 나라'라고 매일같이 이야기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터키, 과연 터키의 축구 대표팀에는 어떤 선수들이 포진해 있을까?
사진=터키 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먼저, 여느 대표팀처럼 터키 자국 리그 소속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골키퍼는 터키 리그 트라브존스포르 소속의 우르잔 차키르 선수다.
1996년 생으로 골키퍼로서는 어린 나이지만,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도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로 6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국 리그 선수들은 페네르바체(카네르 에르킨, 알타이 바인드르, 오잔 투판), 괴즈체페 SK(할릴 아크부나르, 알파슬란 외즈튀르크) 등이 출전했다.
사진=오잔 카박 공식 트위터
유럽 지역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2021년 1월 리버풀로 합류한 오잔 카박(21) 선수가 터키 국가대표팀 소속이다.
오잔 카박 선수는 국가대표로 15세 이하 대표팀(U-15)에서부터 꾸준히 출전 경험을 쌓아왔다.
18세 이하 대표팀(U-18)까지 총 57경기에 출전, 터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거듭난 오잔 카박은 지난 2019년 만 19세의 나이로 성인팀 국가대표에 데뷔한다.
성인팀에 합류해 현재까지 총 9경기를 치렀으며 지난 노르웨이전에서는 선발 출장 대신 교체로 짧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진=찰라르 쇠왼쥐 공식 트위터
리버풀과 한때 우승 경쟁을 벌였던 EPL팀 소속 선수도 국가대표팀에서 오잔 카박 선수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름이 많은 레스터 시티의 찰라르 쇠왼쥐(24) 선수는 '소윤주, 소윤쿠' 등 다양한 발음으로 읽히고 있다.
현재 레스터의 주전 수비수로 16경기에 출전해 뒷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쇠왼쥐는 국가 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오잔 카박과는 반대로, 쇠왼쥐는 지난 2014년에 데뷔한 18세 대표팀부터 국가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지만 10회 미만의 출전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빠른 월반' 이다. 쇠왼쥐는 만 20세가 되자마자 성인 국가대표팀에 합류, 4년째 활약하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32경기에 출전해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서도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터키의 주전 수비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하칸 찰하노글루 공식 트위터
그리고 터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또 한명 있다. 바로 AC밀란의 하칸 찰하노글루다.
현재 AC밀란의 중추를 맡고 있는 그는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도 같이 뛴 경험이 있다. 손흥민과는 팀 내에서 가장 친했던 선수지만, 국내 팬들에게는 '탐욕왕'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말이다.
그는 16세 이하 국가대표팀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오다가, 지난 2013년 만 19세의 나이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다.
현재 국가대표로 54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두 차례의 예선전 경기에는 선발로 나서 1차전 78분, 2차전 69분을 소화했다.
이외에도 터키의 선수들은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지의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변, 우연' 등으로 볼 수 있지만 수준 높은 선수들이 속한 터키의 예선전 결과는 우연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