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쇼크'에도 굴하지 않은 흥국생명, 그들은 '아름다운 패자'였다

779 0 0 2021-03-31 00:0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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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GS칼텍스에 2-3으로 패했다. 1~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3차전마저 패하면서 GS칼텍스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을 바라만 봐야 했다.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미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흥국생명은 '어우흥'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이번 시즌을 열었다.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합체하고 '배구여제' 김연경까지 가세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등극했다.

흥국생명의 행보는 예상대로였다.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2위와 격차도 상당히 벌리면서 정규시즌 우승은 당연히 흥국생명이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이 찾아왔다. 루시아의 부상에도 선두 자리는 어떻게든 지켰지만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파문으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흥국생명도 좌초할 수밖에 없었다. 쌍둥이 자매의 공백은 하루 아침에 메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루시아를 대체한 브루나의 경기력도 기대 이하였다. 여기에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부상까지. 흥국생명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고 결국 GS칼텍스에 1위 자리를 빼앗기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주장 김연경은 후배들을 독려했고 팀은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따낸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3차전에서도 1~2세트를 연달아 허용하며 '무실세트 우승'을 헌납할 위기에 놓였지만 김연경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치며 3세트를 따내는 투혼을 펼쳤다.

4세트에서도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 비록 5세트에서 졌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흥국생명은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이주아가 30일 오후 인천광역시 서운동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흥국생명 vs GS칼텍스의 경기에서 점수를 내준 뒤 아쉬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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