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확실히 입지를 잃은 모습이다. 아픈 곳도 없는데 시즌 최종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이제 떠날 시간인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과 브루노 페르난데스(27)까지 동원했다.
영국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유벤투스의 시즌 최종전에서 배제를 당했다. 이제 맨유가 호날두의 '충격 복귀'를 추진한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잡기 위해 공격 보강을 원한다"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24일 볼로냐와 올 시즌 세리에A 최종전을 치렀다. 결과는 4-1 대승이었다. 리그 4위로 마쳤고,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 경기에 호날두의 모습은 없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아픈 것은 아니다. 감독과 함께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팀 내에서 왕따를 당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제 이별이 임박해 보인다.
맨유가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당초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를 노렸으나 홀란드가 잔류를 원하는 모습이다. 해리 케인(28·토트넘) 영입도 생각했지만, 토트넘이 너무 높은 가격표를 붙였다. 이에 호날두로 눈길을 돌렸다.
더 선은 "홀란드는 분데스리가에 1년 더 남을 계획이며, 케인의 경우 토트넘이 맨유에는 팔 생각이 없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미래가 암담해졌다. 맨유가 호날두를 주시하고 있다. 세밀하게 관찰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호날두와 연락을 취하고 있고,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활용하고 있다. 호날두에게 고액의 주급을 줘야할 수도 있지만, 맨유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호날두의 맨유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292경기에서 118골 69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2009년 7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던 8000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약 1663억원)를 맨유에 안기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12년이 흘러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능력은 출중하다. 올 시즌 세리에A 득점왕(29골)이기도 하다. 맨유에도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호날두가 맨유에 있을 때 함께 뛰었던 솔샤르가 현재 감독이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뛴다. 친분이 있는 이들이 총출동해 호날두 영입을 추진한다.
이적료도 아주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유벤투스가 이적료로 2500만 유로(약 344억원)를 책정했다. 처음 보낼 때 받은 돈의 1/5 수준이면 영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