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일본계 투수 조던 야마모토(25)가 일부 팬들의 선 넘은 비난에 크게 분노하며 호소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25일(한국시간) "야마모토가 자신의 아내를 SNS 상에서 공격한 행위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고 보도했다.
야마모토는 앞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결국 메츠는 1-5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메츠 팬들은 야마모토의 개인 SNS까지 찾아가 비난 글을 남겼다. 특히 일부 도를 넘은 팬들은 그의 아내 메디슨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남기며 공격했다.
이에 야마모토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내 아내를 괴롭히지 말아달라. 그녀는 경기에 뛰거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아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괴롭혀야 한다면, 차라리 나를 비판해라. 나를 태그하고 내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라. 가족이 아닌 나의 잘못이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경기서 5실점을 기록했다. (아내가 아닌) 나의 실책이자 집중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제발 나의 아내를 괴롭히지 말아달라. 프로 선수로서 나를 비난하는 건 이해한다. 그러나 우의 가족과 아내는 그런 비난을 들을 자격도 없으며 그럴 대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우리들은 서로를 향해 사랑과 연민을 이야기한다. 이런 끔찍한 메시지를 보았음에도, 진심으로 제 아내를 응원해주시는 진정한 팬 분들께 감사하다. 우리는 늘 앞으로 나아가고 더 올라설 것이다. 더욱 나아지고 좋아져야 한다. 사랑합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야마모토는 지난 2019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했다. 이어 2020 시즌에는 4경기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8.26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그는 2경기(1선발)에 출장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