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현진(34)이 고군분투하는 토론토 선발투수진에 한 줄기 빛이 등장할 것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콜업한 우완투수 알렉 마노아를 27일 뉴욕 양키스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노아는 올해 트리플A를 '초토화'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트리플A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으로 '언터쳐블'이었다. 18이닝 동안 안타를 7개 밖에 맞지 않았고 삼진은 무려 27개를 잡았다. 피안타율 .119에 WHIP 0.56을 기록했으니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토론토 선발투수진은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 류현진이 4승 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하고 로비 레이가 2승 1패 평균자책점 3.42로 건실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믿음을 주기에 모자라다.
스티븐 마츠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4.69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로스 스트리플링은 1승도 건지지 못하고 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하다. 앤서니 케이도 2패 평균자책점 6.6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팀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네이트 피어슨 또한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1패 평균자책점 11.57에 그치고 있는 형편.
'MLB.com'은 "류현진과 레이가 팀내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투수인 반면 마츠와 스트리플링을 비롯한 다른 선발투수들은 좋게 보면 꾸준하지 않았고 나쁘게 보면 부진이 이어졌다"고 토론토 선발투수진에 대해 평가했다. 류현진과 레이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믿을 만한 투수가 하나도 없는 선발투수진이다.
토론토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4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트리플A를 정복한 유망주가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