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아끼려다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놓쳤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에 감독 선임을 위해 노력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브랜단 로저스 감독, 그레이엄 포터 감독 등 여러 감독들과 접촉했다. 하지만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을 다시 복귀하는 방안까지 고려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콘테 감독으로 선호했다. 공신력이 상당히 높은 영국 공영방송 'BBC'도 2일(이하 한국시간) "과거 첼시와 인터밀란의 감독을 맡았던 콘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과의 대화가 빠르게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콘테가 조세 무리뉴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콘테 감독이 빠르면 이번 주말 내에 합의에 완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상황이 180도 달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5일 '스카이 이탈리아'를 인용해 "토트넘이 협상 결렬 후 콘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할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협상이 결렬된 이유로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의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도 사실이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도 존재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4명 이상의 스태프를 데려오기를 원했고, 스퍼스는 이 점을 꺼렸다. 연봉 차이는 300만 유로였다. 선수단에 투자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기서이 콘테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시장을 앞두고 토트넘은 여전히 정식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 상태다. 이제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오는 걸 다시 시도하면서 에릭 텐 하흐 아약스 감독 선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도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라 데려오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