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토너먼트 3R 경기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
방역수칙에 따라 최종일 경기 나서지 못하고 기권
선두를 달리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한 첫 사례
6타 차 선두로 대회 2연패 눈앞에 두고 최악 변수
| 존 람.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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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6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홀 경기만 남겨 우승을 눈앞에 둔 존 람(스페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최종일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존 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공동 2위 패트릭 캔들레이와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12언더파 204타)에 6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PGA 투어에서 보기 드물게 큰 타수 차로 앞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존 람이 경기를 끝내고 18번홀 그린을 빠져나오자마자 진행요원이 다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들은 존 람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망연자실했다 .
PGA 투어의 방역수칙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존 람은 곧바로 격리에 들어가야 해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지난해 우승자 존 람은 이날 6타 차 선두를 달려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예고했으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맞았다.
PGA 투어 리더보드에선 존 람의 순위를 1위 대신 WD(기권)으로 표시했다. PGA 투어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선 김시우(26)가 4타를 줄이면서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2016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온 김시우는 4차례 컷을 통과해 지난해 공동 18위로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첫 톱10과 함께 개인 최고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성훈(34)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30위(이븐파 216타), 이경훈(30)은 7타를 잃는 부진으로 68위(8오버파 224타)로 순위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