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마이켈이 배려심 없던 유럽축구연맹(UEFA)에 대해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덴마크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심장 마비로 쓰러진 이후 경기 재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라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졌다.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아무런 외부 충격 없이 혼자 쓰러진 에릭센은 5분 동안 심정지 상태였다.
다행히도 주심과 동료 선수들의 빠른 대처 덕에 에릭센은 의료진이 실시한 심폐소생술(CPR)과 제세동기까지 동원해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에릭센이 병원으로 가고 나서도 덴마크 선수들은 불안에 빠져 경기를 재개할 상태가 아니였다. 그러나 경기는 재개되어 핀란드의 1-0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응급 처치와 에릭센의 부인을 위로하는 등 성숙한 태도를 보이던 덴마크의 주장 시몬 카예르가 후반 정신적 문제로 인해 교체되는 등 선수들이 경기를 할만한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였다.
당초 덴마크 선수들이 경기 재개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슈마이켈의 주장은 달렸다. 아들 카스퍼 슈마이켈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그는 UEFA가 덴마크 대표팀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슈마이켈은 "덴마크 선수들은 에릭센이 쓰러진 이후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지 않았다"면서 "UEFA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싶어해서 재개한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시 덴마크 팀에게는 3가지 옵션 밖에 없었다. 당장 경기하거나 다음 날 50분을 플레이하거나 0-3으로 몰수패 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마이켈은 "그러니 천천히 생각해 보라. 정말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었겠는가? 선택의 여지가 있었는가"라면서 "그들은 아무런 답이 없었다. 덴마크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은 선수들을 경기에 복귀시킨 것을 후회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데일리 메일은 "슈마이켈의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UEFA에 문의한 상태"라고 추가 보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