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메이저대회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현재 진행 중인 유로2020에서 3골을 넣으며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문제는 직접 프리킥 성공률이다.
한때 프리킥을 잘 차기로, 특히 무회전 프리키커로 정평 나 있던 호날두도 이제 옛말이다. 최근 소속팀 유벤투스는 물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성공률이 저조하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2-4 포르투갈 패배)에서 프리킥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볼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가 독일전에서 메이저대회(월드컵, 유로) 50번째 프리킥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된 건 한 차례다. 달랑 1골.
호날두가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프리킥으로 유일하게 상대 골망을 흔든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다.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아크에서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노린 프리킥 득점이었다. 무회전이 아닌 인프런트로 감아 찼다. 당시 월드컵 최고의 골을 다툴 만큼 명장면으로 꼽혔다. 그렇지만 이후 호날두의 대표팀 프리킥 득점은 0이다.
포르투갈에는 호날두 외에도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발, 라파엘 게레이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왼발을 잘 쓴다. 그럼에도 계속 호날두가 계속 프리킥 전담이다.
지도자들은 선수들에게 볼 터치, 패스 하나도 신중을 기하라고 강조한다.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은 상대 벽 외에 접촉이나 방해를 받지 않는 최고의 기회다. 호날두는 더 이상 데드볼 스폐셜리스트가 아니다.
문제는 과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의 계속된 프리킥 욕심을 제어할 인물이 있을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