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토트넘의 감독 선임 난항에 대해 지적했다.
토트넘은 지난 4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그 후로 어느덧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감독 선임을 이뤄내지 못했다. 토트넘은 수많은 감독들과 협상을 가지는 등 선임에 박차를 가했지만 소득은 전혀 없었다.
언급된 감독들만 해도 엄청나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시작으로 브랜든 로저스, 한치 플릭, 에릭 텐 하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가 존재했다.
최근 토트넘은 감독 부임이 눈앞에 다가왔다. AS로마를 맡았던 폰세카 감독의 영입이 발표되기 직전이었다.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은 폰세카 감독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주중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갑자기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피오렌티나와 계약을 맺었던 가투소 감독이 3주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토트넘은 폰세카 감독에서 가투소 감독으로 급하게 선회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토트넘은 폰세카 감독에게 계약 취소를 통보했고, 가투소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팬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했다. 팬들은 가투소 감독의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가투소 감독은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언급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가투소 감독의 임명 마저 철회한 토트넘이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은 가투소 감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감독을 다시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이런 촌극에 아그본라허가 23일 영국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아그본라허는 "내가 토트넘 선수라면 당황했을 것이다. 토트넘은 약 8명의 감독과 연결됐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면서 "토트넘은 스스로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손흥민이라면 토트넘을 떠나고 싶을 것이다. 또한 내가 케인이라면 '여기서 나가겠다'며 이적을 요청했을 것이다. 이는 분명히 토트넘에 있어 당혹스러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토트넘의 감독은 오리무중이다. 이젠 울버햄튼의 지휘봉을 잡았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연결되고 있다. 하루빨리 감독 선임을 이뤄내야만 하는 토트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