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2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5회말 대타로 나와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LA 다저스의 특급 에이스를 상대로 대포를 쏘아올리며 6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말 터진 김하성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다저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하성은 5회 대타로 나와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5호포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대타 홈런이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스넬은 5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구원으로 나온 나빌 크리스맷은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는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7패(8승)째를 안았다.
샌디에이고는 초반부터 힘을 냈다. 1회 선두타자 토미 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크로넨워스가 2점홈런을 터뜨렸다.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47㎞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순조롭게 선취점을 뽑은 샌디에이고는 5회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주인공은 김하성이었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넬을 대신해 타석으로 들어섰다. 이어 2스트라이크를 먼저 내줬지만, 낮게 제구된 120㎞ 커브를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3-0 리드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8회 위기를 맞았다. 앞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크리스맷이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저스틴 터너와 앨버트 푸홀스에게 각각 볼넷과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윌 스미스의 땅볼을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잡아낸 뒤 2루 주자 터너를 태그아웃 시킨 뒤 공을 2루로 곧장 뿌려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1실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꾼 샌디에이고는 후속타를 막아내고 3-1 리드를 지켰다.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9회 올라온 마크 멜란슨이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6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