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3·파리생제르맹)가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한국시간) "음바페가 PSG 구단에 직접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프랑스 RMC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가 이미 이적에 대한 결심을 내렸고, 구단에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다.
PSG 입장에선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할 경우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그를 이적시켜야만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재계약 없이 계약이 만료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자유계약을 통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관건은 역시 이적료다. 이 소식을 전한 다니엘 리올로 RMC 기자는 "음바페의 이적료를 지불할 만한 구단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상황에 따라 이적은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음바페의 시장가치는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1억6000만 유로(약 2173억원)로 전 세계 축구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역시 9000만 유로(약 1222억원)에서 최고 1억2000만 유로(약 1630억원)를 음바페의 현재 몸값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가치 추산에 남은 계약기간이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정도의 몸값이 책정된 건 음바페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볼 만한 대목이다.
현지에선 그동안 가장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발 소식을 스페인 언론이 인용해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윌리엄힐, 스카이벳 등 유럽 주요베팅업체들도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배당률을 2~3배로 책정할 만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앞서 스페인 ABC는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의 이적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수를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음바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