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EFA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분투했지만 포르투갈이 8강 진출에 실패하자 주장 완장을 패대기치는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라 카르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했다. 유로 2016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꿈꾼 포르투갈은 16강을 끝으로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결정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 벨기에에 흐름을 내줬으나 점차 공세를 강화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토르강 아자르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절치부심한 포르투갈은 거친 파울도 주저하지 않으며 벨기에를 압박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시작으로 주앙 펠릭스, 안드레 실바 등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전반적인 슈팅 타점이 부정확했고 결정적 상황을 살리지 못했다. 후반 36분 후벵 디아스 헤더 슈팅과 후반 38분 하파엘 게레이루 슈팅이 골대에 맞은 게 대표적이다. 센터백 페페를 최전방에 올리는 과감한 수도 뒀지만 벨기에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결국 포르투갈은 벨기에에 발목을 잡히며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날두 분투가 빛이 바랬다. 최전방에 나선 그는 한 위치에 고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다. 전매특허인 타점 높은 헤더 슈팅부터 강력한 슈팅까지 연속해서 기록했다. 펠릭스, 실바가 투입되자 측면으로 빠져 공격 전개를 해주는 역할까지 맡았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슈팅 4회, 키패스 5회, 경합 승리 5회, 드리블 성공 4회, 패스 성공률 88.6%를 올렸다.
모든 기록이 양 팀 통틀어 최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압도적 존재감이었다. 그러나 득점은 없었고 팀은 패했다. 호날두 유로 본선 3경기 연속골도 끊기게 됐고 알리 다에이(이란)을 넘어 A매치 단독 최다 득점자가 되고자 했던 꿈도 접어야 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주장 완장을 바닥에 패대기치며 아쉬움을 제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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