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애틀의 헥터 산티아고가 28일(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도중 부정투구 판정으로 퇴장 명령을 받은 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나는 로진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더블헤더 1차전 5회서 부정투구 검문에 처음으로 적발돼 퇴장당한 시애틀 좌완 헥터 산티아고(33)가 퇴장을 당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산티아고는 적발 당시 상황에 대해 "심판들이 글러브 안쪽에 끈적한 것이 있다면서 나를 쫓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의 심판장도 현지 언론에다 "산티아고의 글러브를 검사하다 글러브 속의 손바닥 쪽에서 끈적거리는 이물질이 발견해 그를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티아고는 "나는 로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글러브 안쪽에서 느껴지는 끈적거림도 로진과 땀이 섞인 것이다. 나는 양손에 모두 로진을 사용한다. 땀이 팔뚝을 타고 글러브 안까지 흘러들어오기도 해 두 손 모두 로진을 바른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도 "산티아고가 온몸에 로진을 바른 것이다. 심판들이 로진이 땀과 섞인 것을 끈적거리는 이물질로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산티아고는 "심판들에게 설명을 했지만 심판은 글러브를 낀 손에 로진을 바르는 것은 안된다고 하면서 나를 퇴장시켰다"고 말했다.
글러브를 낀 손에 로진을 바르면 안된다는 규정은 아직 확실치가 않다. 그래서인지 산티아고가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아직 그에 대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고 있다. 이물질을 사용하다 적발돼 퇴장당하면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이 소식을 전한 현지의 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기에서는 퇴장을 당했지만 그에 대한 오해는 곧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