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KBS' 라인으로 불렸던 토트넘 핫스퍼의 삼각편대, 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 조합이 사실상 해체 수순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에게는 베일의 임대를 연장할 옵션이 없다"고 보도했다. 베일이 2021~2022시즌에는 친정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다는 이야기다. 케인 역시 이적이 유력한 가운데 손흥민만 남을 전망이다.
베일은 지네딘 지단 감독 하에 레알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베일을 임대했다.
하지만 베일은 지난 시즌 막바지 경기력을 회복했다. 유로 2020에서는 웨일스 대표로 나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기량을 뽐냈다. 레알의 새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는 베일을 중용할 전망이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안첼로티는 베일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고 있다. 베일이 의욕만 있다면 백조로 부활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베일의 에이전트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베일은 레알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라 말했다.
베일은 지난 시즌 초반 경기력 회복에 애를 먹었다. 조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도 베일을 벤치 멤버로 묵혔다. 베일은 시간이 갈수록 컨디션을 되찾았다. 리그 선발 출전은 10회에 그쳤지만 11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4월 무리뉴 감독을 경질 한 뒤 아직도 새 사령탑을 찾는 중이다. 새 감독을 앉히지 못해 이적시장 교통정리가 지연되고 있다. 베일은 돌아가고 케인은 이적설이 파다하다. 반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아 KBS 중 혼자 외롭게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