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뉴페이스 최윤이를 흔든 한마디 "너의 꿈을 펼쳐보지 않을래?"

630 0 0 2021-07-16 17:3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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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여기서 너의 꿈을 펼쳐보지 않을래?"


다사다난했던 2020-2021시즌을 보낸 흥국생명은 비시즌, 김연경을 비롯해 몇몇 선수 이탈로 팀 전력을 구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박미희 감독은 팀 전력 상승을 위해 포항시체육회에서 흙 속의 진주를 데려왔다. 바로 최윤이(22)다.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한 최윤이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을 받았다. 윙스파이커로 182cm의 준수한 신장을 가진 최윤이는 IBK기업은행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세 시즌 동안 20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은 단 7점. 그는 결국 2019년에 팀을 나와 실업팀 포항시체육회로 갔다.

IBK기업은행에서 무언가에 쫓기고 자신감 없는 플레이만 보여주었다면, 포항시체육회에서는 막혀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배구를 했다. 그러다 보니 배구의 새로운 재미도 찾으며 실업 무대에서 펄펄 날았다.

최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윤이는 "IBK기업은행에서 보여준 것도 없이 나왔다. 포항시체육회에 와서도 자신감 없이 플레이를 하고 있었는데 김윤혜 감독님께서 힘을 계속 주셨다. 다독여주고 힘을 주시다 보니 자신감도 찾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포항시체육회에서 무르익은 기량을 보여주던 최윤이. 포항시체육회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낼 즈음, 박미희 감독에게서 러브콜이 왔다. 실업팀에서 편하게 배구를 할 수도 있었지만 최윤이는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결정했다. 그 안에는 최윤이의 마음을 흔든 박미희 감독의 말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연락하셨다. 사실은 별생각 없었다. 솔직히 프로에 가면 좋긴 하겠지만 두려움이 컸다.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감독님께서 '꿈을 한 번 펼쳐보지 않을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 한 번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최윤이의 말이다.

IBK기업은행 시절 최윤이(16번)


이어 "김윤혜 감독님께서 떠난다고 하니 많이 아쉬워하셨다. 그래도 프로에 가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도 건네주시고 힘을 주셨다. 나에게는 감사한 분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랜만에 프로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최윤이다. 그는 "어깨가 많이 안 좋아 팀에 합류한 후에는 재활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래도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 선수들과 팀 훈련을 소화하는 데 문제는 없다. 이제는 그 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팀 적응도 순조롭다.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최윤이지만 친화력이 좋은 어린 동생들 덕분에 장난도 많이 치며 프로 생활에 적응하는 중이다. 최윤이도 "낯을 많이 가려 걱정했는데 나나 후배들이나 먼저 장난을 치려고 했다. 그래서 빨리 적응했다. 동기인 (도)수빈이나 (현)무린이, (박)은서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웃었다.

흥국생명에서 최윤이가 좀 더 비중을 가지고 해야 할 역할은 수비다. 후방에서 깔끔한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태고 싶은 게 최윤이의 꿈이다. 수비에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김해란에게 배우며 채워가는 중이다.

"공격보다는 뒤에서 리시브나 디그로 큰 힘을 주고 싶다. 해란 언니에게도 모르는 부분을 많이 물어가며 훈련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주전이 되어 코트 위에서 한 번 날아다니고 싶다. 그전에 못 했던 것들을 주눅 들지 않고 한 번 해보고 싶다."

프로는 냉정한 곳이다. IBK기업은행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지난 나날처럼, 흥국생명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최윤이는 간절하다. 끝까지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박미희 감독의 믿음에 꼭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한 번 나갔다 들어오니 프로에서의 삶이 더욱 간절한 것 같다. 이제는 프로에 쭉 있고 싶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진 최윤이는 끝으로 "박미희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코트 위에서 나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치겠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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