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에서 뛴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애틀 내에서 다승 1위-평균자책점 1위 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플렉센은 17일(한국시간) 후반기 첫 경기인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실점은 맥스 스태시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오타니 쇼헤이 상대로 3타수 무안타, 외야 뜬공 2개와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력화시켰다. 플렉센은 올 시즌 에인절스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했다. 오타니에게 7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을 허용하며 비교적 잘 막아냈다.
플렉센은 이날 승리로 17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 중이다. 팀내 다승, 평균자책점 1위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2019년 16승을 기록하고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마르코 곤살레스가 4월말 왼팔 부상으로 2달 넘게 부상자 명단에 오른 공백을 잘 메워줬다.
플렉센은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다. 시즌 도중 부상을 겪으며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후반기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맹활약했다
플렉센은 KBO리그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지난해 12월 시애틀과 2년 475만 달러 계약에 성공했다. 2017~19년 뉴욕 메츠에서 뛴 그는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으나 시애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 3연전 시리즈에서 3선발로 시즌 첫 등판,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5월 22일 샌디에이고 상대로 1.2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난타당하기도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꾸준히 제 몫을 해냈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 5점대로 주춤했지만, 4월과 6월에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7월 들어 구위가 빼어나다. 3차례 등판에서 모두 QS 1회, QS+ 2회를 기록했다. 3승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