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그 우승 보증 수표였던 아르투로 비달(34, 인테르 밀란)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있다.
‘셈프레 인테르’는 16일(한국시간) “인테르는 비달을 자유계약(FA)으로 풀어줄 뿐만 아니라 퇴직금까지 줄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비달은 리그 우승을 부르는 파랑새였다. 2011년부터 유벤투스에서 4회, 바이에른 뮌헨에서 3회, FC 바르셀로나에서 1회 등 8년 연속 리그 우승을 맛보는 진기록을 썼다.
비록 2019/2020 시즌 연속 기록이 끊겼지만 지난 시즌 인테르에서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복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전과 온도 차이는 컸다. 부상에 시달리며 기여도가 크지 않았다. 그 사이 중원에는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꿰찼다. 또 그를 데려온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팀을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
인테르는 값비싼 연봉에 비해 활약이 적었던 비달을 정리하기로 했다. 매체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인테르는 재정적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비달을 내보낼 예정이다. FA에 퇴직금 지급까지 고려하고 있다”라며 전력 외인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인테르의 노력에도 상황은 쉽지 않다. 700만 유로(약 94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비달의 몸값을 감당할 팀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매체는 “많은 구단이 비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의 연봉을 감당할 구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테르는 더 큰 재정적 타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손해를 감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