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1회초 이닝종료 후 류현진이 미소 짓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진짜’ 홈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거의 국경 통행 예외 조항을 승인하며 이달 말부터 캐나다에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캐나다 연방 정부에 오는 31일부터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 사용 승인을 요청했고, 캐나다 정부가 17일 최종적으로 이를 승인했다.
토론토 구단은 “거의 2년만에 캐나다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구단은 연방정부로부터 메이저리거들의 로저스센터 경기를 허용하는 국가간 예외 조항을 승인받았고, 로저스센터에는 강력한 방역 수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지난 시즌부터 떠돌이 생활을 했다. 캐나다 정부는 입국 후 2주 자가격리 지침을 세웠고, 로저스센터 경기를 불허했다. 이에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와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지만, 스프링캠프 전용 구장이라 빅리그 수준의 시설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토론토가 4만9천명 수용이 가능한 로저스센터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19년 9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8-3 승리)이었다. 오는 31일 복귀전이 성사될 경우 무려 670일만에 ‘진짜’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
또한, 2020시즌에 앞서 4년 8천만달러에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도 입단 후 처음으로 로저스센터를 밟게 됐다. ESPN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사인한 에이스 류현진은 아직까지 토론토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에이스의 캐나다행에 반색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차례 로저스센터 마운드를 밟은 적이 있다.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3년 7월 23일 토론토를 상대로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