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랩터스가 흔들리지 않은 편안함에 관심이 있다.
『Hoop Central』에 따르면, 토론토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Big Ben’ 벤 시먼스(가드-포워드, 208cm, 108.9kg)에 흥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일단 필라델피아가 제안한 거래 조건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필라델피아는 프레드 밴블릿, OG 아누노비, 1라운드 지명권을 제시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다른 보도까지 보면 해당 제안에 카일 라우리가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1라운드 지명권은 2021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으로 확인이 됐다.
토론토가 충분히 거절할 만했다. 토론토의 경우 밴블릿, 아누노비, 4순위 지명권이 모두 빠질 경우 전력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설사 시먼스를 품었다고 하더라도 전력을 다시금 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토론토의 경우 재건 돌입을 선언한 만큼, 이번에 4순위 지명권은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에 거래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먼스가 트레이드블럭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린 이후 다른 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많은 팀이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올스타가 없는 팀인 경우 그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영입전에 뛰어들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의 경우 필라델피아가 만족할 만한 조건 제시가 어렵다.
반면, 토론토는 트레이드카드를 두루 갖고 있다. 토론토는 파스칼 시아캄, 밴블릿, 아누노비를 두루 활용하길 바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연봉과 계약기간이 결코 적지 않기 때문. 지난 시즌부터 시아캄의 연장계약, 밴블릿의 재계약이 시작됐으며, 아누노비의 경우 다가오는 2021-2022 시즌부터 연장계약이 적용된다.
현재 토론토는 유망주가 상당히 부족하다. 지난 2018-2019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시즌에도 전력을 유지했으나 한계에 부딪쳤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시즌 내내 동부컨퍼런스 하위권을 전전했다. 이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노먼 파월(포틀랜드)을 트레이드했으며, 재건에 돌입할 계획을 수립했다.
시먼스가 가세한다면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시먼스는 포지션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반대로 트레이드된 팀에서는 주도적인 농구를 펼칠 수 있다. 플레이오프보다는 전력을 다지는데 시먼스가 핵심이 되기 부족하지 않다. 토론토도 다음 시즌을 끝으로 대부분의 선수와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새판짜기에 용이한 재정 구조를 갖고 있다.
관건은 기존 핵심 선수를 어느 선에서 어떻게 정리할 지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시아캄, 밴블릿, 아누노비 중 두 명 이상이 정리된다면 지출도 대폭 줄일 수 있다. 시먼스를 데려온다고 하더라도 재건 돌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오는 드래프트를 포함해 향후 지명권 소진은 극히 꺼릴 것이 당연하다.
한편, 시먼스는 이번 시즌 58경기에 나서 경기당 32.4분을 소화하며 14.3점(.557 .300 .613) 7.2리바운드 6.9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이번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지난 시즌에는 올-NBA팀 입성과 함께 평균 스틸 1위까지 차지했다. 2년 연속 디펜시브 퍼스트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큰 한계를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