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다이어가 또다시 태클로 동료를 위협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공개 훈련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로 2020나 코파 아메리카에 참여해 아직 휴가 중인 선수들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도, 선수들도 웃으면서 즐겨야 할 훈련 시간에 다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훈련 중 은돔벨레가 돌파하려던 순간, 다이어가 강한 태클로 저지했다. 다이어는 쓰러진 은돔벨레를 일으켜주지도 않고, 훈련을 계속했다. 은돔벨레는 다시 일어났지만 충격을 입은 것처럼 보였고, 벤치 쪽으로 걸어왔다.
은돔벨레는 거친 태클에 화를 참지 못한 듯 바닥에서 무언가를 집은 뒤 멀리 던졌다. 이를 취재했던 영국 '풋볼 런던'은 "은돔벨레는 화가 난 상태로 경기장을 빠져나와 바닥에 있던 컵을 던졌다. 그 후 앉아 종아리와 햄스트링을 스트레칭했다"고 설명했다.
은돔벨레가 화가 난 모습을 지켜본 한 코치가 먼저 다가와 달래줬고, 훈련이 끝난 뒤 다이어가 은돔벨레에게 미안함의 제스쳐를 취했다. 은돔벨레가 사과를 받아주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선수끼리 화해하면서 넘어간 상황이지만 팬들 앞에서 진행되는 프리시즌 훈련부터 동료를 향해 거친 태클이 나왔어야하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리그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은돔벨레 같은 핵심 자원이 부상을 당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굉장히 큰 손해기 때문.
훈련장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좋지만 다이어는 그 정도가 과할 때가 있다. '아마존'에서 제작한 토트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도 다이어는 손흥민을 향해 거친 태클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종아리에 거친 태클을 당한 뒤, 피멍이 들 정도였다.
평상시에 모든 선수들과 잘 지내는 손흥민이었지만 그때만큼은 화를 참지 못했다. 다이어가 훈련이 끝난 뒤 의무실에 찾아와 손흥민에게 사과를 건넸지만 손흥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화가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