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울버햄턴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두개골 부상 복귀후 31일 프리시즌 경기에서 처음으로 골을 넣었다. 울버햄턴 SNS
라울 히메네스(30·울버햄턴)가 두개골 골절 부상 8개월 만에 감격의 골을 넣었다.
히메네스는 31일 스토크시티와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나서 0-1로 뒤진 전반 29분에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히메네스는 지난해 두개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난 뒤 8개월 만에 감격적인 골을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2020~2021시즌 EPL 10 라운드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가 전반 14분 만에 상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충돌로 인해 머리 부상을 당했다. 히메네스는 이 부상으로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는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워낙 큰 부상이어서 그라운드 복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수술후 휴식을 취하며 안정기를 가졌던 그는 지난달 6일 장기 병가에서 복귀 후 첫 트레이닝 세션에 참여했다. 이후 머리 보호대를 착용하고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끌어올리던 그는 마침내 복귀골까지 터뜨렸다.
히메네스가 골을 터뜨리자 울버햄턴 동료들은 모두 그에게 달려가 큰 축하를 보냈다. 스토크시티 팬들도 히메네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히메네스는 골을 터뜨리고 74분을 소화하면서 새 시즌 정상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
히메네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부상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히메네스는 “매우 복잡했고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내가 기억하는 것은 수술을 마치고 병원에서 깨어난 것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인 히메네스는 그동안 울버햄턴에서 총 110경기에 출전해 48골을 넣었으며, 부상을 당하기 전 지난 시즌에는 리그 9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