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복귀해도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입장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5년 재계약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아직 모든 것이 완료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구단 변호사와 메시 재계약 문제를 두고 일하고 있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로 인한 휴가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메시는 공식적으로는 팀이 없는 상태다. 6월 30일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메시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어느 팀이든 메시를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자신을 원하는 팀을 갈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메시는 구단과의 의리를 선택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건 지난 6월 말이었다. 당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재계약이 마침내 다가오고 있다. 양 측은 6월 30일까지 재계약을 공식발표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재계약 조항에 대한 최종 세부사항을 수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1달이 넘도록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여전히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팬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연봉을 최대한으로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재계약이 지연되면 메시는 팀 훈련에도 참가하기 어렵다. 구단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 메시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 결승을 뛰었던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2일 구단에 복귀하지만 메시는 개인 훈련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당장 2021-22시즌 시즌 개막까지는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메시 문제를 제외하고도,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 문제로 인해 일부 선수들의 매각이 절실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적시장 자체가 얼어붙어 선수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만한 운영으로 인해 빚도 늘어나 선수들에게 연봉 삭감도 요구했지만 대부분 거절한 상태. 바르셀로나의 시즌 전망에 먹구름이 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