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위해 훈련 불참까지 불사했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태도를 바꿨다.
뛰어난 개인 성적에 비해 트로피가 없었던 케인은 이적을 결심했다. 우승권 팀을 원했다. 마침 최전방 공격수를 찾는 맨체스터 시티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맨시티는 토트넘에 1억 파운드(약 1,590억 원)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토트넘과의 신사협정을 믿고 있던 케인은 강하게 대응했다. 팀 합류 예정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분노한 토트넘은 구단 자체적으로 벌금 부과 계획을 세웠다. 또 케인을 지지하던 여론도 악화했다. 그러자 케인은 무단 불참이 아니었다는 해명과 함께 팀에 합류했다.
이적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 속에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케인이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의 말을 빌려 “케인이 올여름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을 원한다”고 전했다.
‘풋볼 런던’의 골드 기자는 팟 캐스트를 통해 “케인이 어디로 갈지 보는 건 매우 흥미롭다. 그는 새로운 계약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라며 토트넘과 새로운 챕터 가능성을 말했다.
이어 “동행이 더 이어진다면 왜 돈을 더 받지 않겠는가?”라며 계약 연장에 따르는 대가도 덧붙였다.
케인이 마음을 돌리게 된 배경에는 적극적인 영입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라이언 힐 등을 영입했다. 추가로 더 많은 선수를 노리고 있다.
골드 기자는 “골리니는 재능 있는 선수고 위고 요리스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힐은 스페인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분명 추가 영입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이 케인에게 야망을 보여줬을 것이다”라며 마음을 돌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