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리오넬 메시를 납치(?)하기 위해 파리 공항으로 이동했다.
PSG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메시 영입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12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메시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과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 앞에 놓인 발롱도르 6개가 등장했다. 메시는 발롱도르 6개를 전시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축구선수다.
메시가 PSG로 오면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PSG와 견줄 수 있는 팀은 프랑스 리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 PSG가 릴 OSC에 밀려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메시로 인해 PSG가 가질 수 있는 전략적인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리그앙의 균형을 위해서 파브레가스가 직접 발을 뻗고 나섰다. PSG가 메시 영입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 AS모나코는 공식 채널에 "메시, 움직이지 마라. 너의 택시 기사가 지금 가고 있다"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 영상의 주인공은 파브레가스였고, 그는 자동차를 몰고 어디론가 급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모나코가 메시와 친분이 있는 파브레가스를 통해 납치(?) 혹은 하이재킹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이미 메시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PSG로 이동한 뒤였다. 재미를 위해서 만든 게시물에 팬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내줬다.
이런 장난스러움도 파브레가스라서 가능했다. 파브레가스는 어릴 적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고, 1군 무대에서도 같이 뛴 경험이 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이별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뒤에도 파브레가스는 직접 편지로 메시를 위로해주기도 했다.
그는 "내 꿈은 언제나 바르셀로나 1군에서 활약하는 것이었지만, 특히 너와 헤라르드 피케와 같이 뛰길 원했다. 네가 보여준 모든 것에 고맙다. 너는 훌륭하고, 겸손하며 친절한 선수였다. 어디를 가든 행복할 것이다. 사랑한다"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