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공격수 킬리앙 음바페. /AFPBBNews=뉴스1리오넬 메시(34)가 파리 생제르망(PSG)에 입성했다. 첫 훈련도 진행했다. 밝은 분위기였다. 불과 며칠 전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메시지만, 새 팀에서 즐거운 모습이다. 그리고 이 상황이 불편한 선수도 있는 듯하다. 칼리앙 음바페(23)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 틈을 노린다.
스페인 아스는 13일(한국시간) "메시가 PSG에 입단했다. 많은 이들이 환영했다. SNS 게시물에 '좋아요'가 넘쳤다. 그러나 음바페는 좋아요를 누르지 않았다. 레알이 음바페를 원한다.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위해 PSG가 팔 것이라 믿고 있다. 1억 2000만 유로(약 1647억원)를 준비했다. 혹 이번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1년 후 자유 이적으로 데려온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11일 PSG에 공식 입단했다. 주급 65만 파운드(약 10억 5000만원)에 2+1년 계약을 맺었다. 이미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PSG다. 음바페, 네이마르, 앙헬 디 마리아, 마르퀴뇨스 등이 있고, 이번 이적시장에서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조르지오 바이날둠, 다닐루 페레이라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메시를 더했다. '지구방위대'가 따로 없다.
여기까지는 좋다.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나가는 것도 있어야 한다. 재정정 페어플레이(FFP) 때문이다. 무한정 지출이 안 된다. 그만큼 버는 돈도 있어야 한다. 메시가 왔으니 유니폼 판매 등 수익은 확실히 생길 전망. 그러나 당장이 문제다.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선수를 파는 것이다. 마우로 이카르디, 안데르 에레라 등 선수 10명을 정리할 것이라는 현지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PSG에 입단한 리오넬 메시(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킬리앙 음바페. /사진=킬리앙 음바페 트위터만약 PGS가 '한 방'에 해결하고자 한다면 음바페를 보내면 된다. 비싼 선수를 데려왔으니 비싼 선수를 팔면 수지가 맞다. 레알이 이 부분을 노리고 있다. 레알의 음바페 사랑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예전부터 데려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제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일단 1억 2000만 유로를 제시한다. PSG가 받으면 '땡큐'다. 아니어도 상관은 없다. 음바페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로 1년이 채 안 남았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몇 개월이 흐른다면, 내년 1월 '보스만 룰(잔여 계약이 6개월 미만인 선수가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권리)'에 따라 음바페와 직접 협상이 가능하다. 그러면 2022년 7월 음바페를 '공짜'로 품을 수 있다.
아스는 "레알이 꾸준히 해왔던 전략이다. 선수의 계약 만료 시점까지 기다렸다가 이적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이적료를 아낄 수 있었다. 에당 아자르가 그랬고, 티보 쿠르투아가 그랬으며 토니 크로스가 그랬다. 레알은 음바페가 자신들에게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음바페는 현재 PSG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네이마르 재계약에 이어 메시까지 오면서 음바페의 심기가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PSG의 행보는 음바페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 음바페는 팀의 중심이 되기를 원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않다. 레알 이적 기회가 온다면 붙잡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