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왼쪽)이 15일 시애틀전에서 7회말 류현진을 대신해 올린 트레버 리차즈가 연속타자 홈런을 맞은 뒤 강판시키며 공을 건네받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론토 팬들이 잔뜩 화가 났다. 찰리 몬토요 감독의 잇단 ‘삽질’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류현진을 승부처에서 교체한 토론토가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15일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3-2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1사 1·3루에서 트레버 리처즈로 교체됐다. 리처즈는 등판하자마자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 타선은 이후 반격하지 못하면서 3-9로 졌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으로 7회를 끝낼 생각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류현진이 홈런을 또 맞을 뻔했고, 그리고 스프링어가 다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면서 “ 이어 볼넷을 내줬을 때 류현이 오늘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피칭수도 90개가 다 됐고, 불펜에서 구원 투수가 준비하고 있어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몬토요 감독의 설명에 팬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비판을 쏟아냈다.
토론토의 경기 결과를 전한 구단 SNS 게시물에는 “그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늘 역효과를 낸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몬토요 감독이 올 시즌 투수교체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또 “89개를 던지는데 그친 에이스를 그렇게 내리다니” “그는 팀의 사기를 저하시킬 정도로 나쁜 상황을 만드는 습관이 있다” “오프 시즌에 새로운 감독을 구해야 한다” 등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도 “몬토요 감독이 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