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스타 선수들을 사들이고 있는 데 대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PSG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결별한 리오넬 메시(34)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PSG는 메시 뿐 아니라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세르히오 라모스, 아치라프 하키미,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까지 데려와 기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등과 함께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스쿼드를 꾸렸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맨시티는 기존 스쿼드가 건재한 상태에서 아스톤 빌라에서 잭 그릴리쉬를 1억 파운드(약 1602억 원)에 영입했다. 여기에 토트넘이 몸값으로 1억 5000만 파운드 이상을 책정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까지 노리고 있다.
클롭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EPL에서 경쟁하고 있는 라이벌들이 엄청난 금액으로 스타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대해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22일 독일 '빌트'와 인터뷰에서 "축구는 11명만 데리고 경기를 할 수 있다. 그것은 누가 경기장에서 최고 베스트 11인지, 경기장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들이 누구인지에 관한 것이 아니다. 누가 다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활용하는가에 있다"고 주장했다.
스쿼드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하더라도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소용 없다는 의미다. PSG와 맨시티가 아무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도 조율을 잘해야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누가 기회를 가장 잘 활용하는가? 그것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다. 일시적인 관심사일 뿐이다. 스쿼드는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40명이 스쿼드에 있지만 그 중 22명이 주말 내내 기분이 좋지 않으면 즐거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함께라면 선수들은 모두 존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아주 만족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을 데려 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현재 스쿼드에 만족감을 표시한 뒤 "파리는 브레스트를 4-2로 이겼다. 이름값만 보면 8-0이 예상됐지만 4-2였다"면서 "축구의 좋은 점은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것이다. 더 좋은 기회도 더 나쁜 기회도 있다.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이 바로 축구의 대단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PSG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리그1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매경기 실점하면서 불안한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1라운드 트루아를 2-1로 꺾은 PSG는 스트라스부르, 브레스트를 각각 4-2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