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턴전 손흥민 캡처=토트넘 구단 SNS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쏘니가 (나에게) 괜찮다고 했다."(벤투 감독) 추가로 대한축구협회에서 토트넘 의료팀에 손흥민의 부상 여부를 체크했는데 '이상무'라고 했다.
토트넘 에이스이자 한국 축구 A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축구 A대표팀 벤투 감독은 23일 9월 소집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26명의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앞서 손흥민은 22일 밤(한국시각) 벌어진 울버햄턴과의 리그 원정 경기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 72분을 뛴 후 해리 케인으로 교체됐다. 경기 전 워밍업 단계에서 왼쪽 허벅지 뒷근육에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테이핑을 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의 울버햄턴전 경기력은 맨시티와의 개막전 보다 좀 떨어져 있었다. 맨시티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평소 처럼 웃지 않았고, 경기 후 라커룸으로 이동할 때 다리 움직임이 조심스러웠다. 경기 후 토트넘 누누 산투 감독은 "현재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즉답하기 어렵다.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한 질문에 단호했다. 그는 "손흥민이 괜찮다고 했다. 나는 손흥민의 부상에 대한 정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태가 멀쩡하기 때문에 에이스를 차출하는 게 마땅하다는 것이다. 30일 소집하는 벤투호는 다음달 2일 이라크(서울)와, 7일 레바논(수원)과 두 차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홈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매우 중요한 매치다. 승점 6점을 가져오는 게 A대표팀의 목표다.
벤투 감독은 명단 확정에 앞서 손흥민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민이 직접 대표팀 차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추가 확인 작업을 했다. 대표팀 의무팀에서 토트넘 구단 팀닥터와 접촉해 '이상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 변수가 있다. 손흥민의 햄스트링은 언제 다시 불편해질 지 모른다. 그는 2020년 9월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상당 기간 휴식을 취한 경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손흥민에게 햄스트링은 생명과도 같다. 매우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한다.
앞으로 대표팀 소집 전까지 토트넘 경기 일정상 두 경기가 남았다. 27일 새벽(한국시각) 페헤이라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홈 경기를 해야 하고, 29일 밤(한국시각) 왓포드와 리그 홈경기가 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 선발 출전 쪽에 무게가 실린다. 토트넘은 페헤이라와의 원정 경기서 신예들을 대거 기용했다가 0대1로 졌다. 따라서 홈에서 승리해 결과를 뒤집어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 토트넘이 다급할 경우 손흥민이 페헤이라전 조커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