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다음 라운드 기대되는 선수 한 명으로 이강인을 꼽았다.
마요르카는 지난 2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6으로 패했다. 마요르카는 2승 2무 2패로 11위(승점8)에 위치했다.
이날 이강인은 마요르카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마요르카는 4-3-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호페를 최전방에 배치됐고 라고, 이강인, 쿠보가 그 뒤를 받쳤다. 페바스, 바타글리아, 올리반, 가야, 발렌트, 사트트레, 레이나 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은 역시 강했다. 전반 3분 만에 벤제마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마요르카는 전반 24분 아센시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곧바로 이강인이 존재감을 뽐냈다. 실점 1분 뒤 호페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카마빙가, 알라바를 앞에 두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결국 마요르카는 레알을 상대로 승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강인이 득점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센시오가 3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에도 연달아 실점을 허용한 마요르카는 1-6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이강인의 경기력은 좋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키패스를 무려 5차례나 기록했으며 패스 성공률은 87%였다. 또한 드리블 성공 2회, 유효 슈팅 2회 등 마요르카의 공격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예리한 킥력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키커를 전담하기도 했다.
이번 활약은 레알의 전설적인 골키퍼 카시야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1999년 레알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카시야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10년 넘게 레알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레알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통산 725경기에 출전했다.
카시야스는 24일 SNS를 통해 7라운드를 앞두고 자신의 '판타지라리가' 팀을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지난 마요르카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아센시오, 카마빙가, 비니시우스, 쿠르투아 등이 포함됐다. 그리고 이강인 역시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판타지라리가'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서 진행하는 게임의 일종이다. 매 라운드를 앞두고 각자 원하는 선수들로 팀을 꾸릴 수 있으며 그 선수의 활약에 따라 점수를 얻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 2010년 10월에도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안드레아 이니에스타가 이강인을 자신의 '판타지라리가' 팀에 포함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