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누누 산투 감독을 대체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저널리스트 '던컨 캐슬'은 29일(한국시간) 개인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은 이미 누누 감독의 대체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누 감독이 선임된 지 90일 만에 나온 이야기다.
누누 감독은 지난 7월 1일부로 토트넘 감독직을 수행했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라이언 메이슨을 임시감독으로 선임했다. 2020-21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율리안 나겔스만 바이에른 뮌헨 감독부터 브랜단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과도 접촉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의 추천 하에 누누 산투 감독을 데려왔다.
누누 감독이 선임된 후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울버햄튼을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지만 승격 후 첫 시즌을 제외하면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성향이라는 것도 팬들 입장에서는 좋게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누누 감독이 시즌 3경기를 연달아 1-0으로 잡아내면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아스널을 만나 매경기 3골을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3경기에서 터진 득점은 단 1골. 3연승으로 가려졌던 경기력이 고스란히 드러나자 팬들은 벌써부터 누누 감독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 충격적인 건 토트넘 일부 선수들마저 누누 감독에게 불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던컨 캐슬은 "일부 선수들은 누누 감독의 성격과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 방식에 불평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변화를 선택하지 않는 것도 만족스러워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아스널전에서 초반 이른 실점에도 변화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또한 "현 시점에서 누누 감독은 애를 쓰고 있고, 전술적인 깊이를 시험하고 있지만 아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누 감독이 토트넘으로 온 지 3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경질할 가능성 자체는 낮지만 이미 경질 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가 생기기 시작하면 사태는 붙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 마련이다. 누누 감독이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토트넘과의 이별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