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조세 모리뉴(AS 로마) 감독이 제자 탕귀 은돔벨레(토트넘 홋스퍼)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HITC’는 29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은 은돔벨레를 로마로 데려오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은돔벨레는 2019년 구단 최고 이적료인 5,380만 파운드(약 861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시즌 중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모리뉴 감독은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의 태도와 활동량, 정신력 등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공개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에피소드도 있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멈췄을 때 모리뉴 감독이 은돔벨레를 비롯한 몇몇 선수와 공원에서 훈련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모리뉴 감독은 정부 방침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GPS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영국 주요 언론들은 모리뉴 감독의 은돔벨레 길들이기라고 주장했다.
다음 시즌은돔벨레는 모리뉴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았다. 모리뉴 감독은 은돔벨레의 부족한 수비력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 커버했고 공격적인 재능을 더 살려줬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이 떠난 뒤 다시 은돔벨레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그러자 모리뉴 감독이 제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매체는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해 “모리뉴 감독은 새로운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그는 은돔벨레의 능력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은돔벨레 역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 매체는 “매 경기 자신에게 적합하지 않은 스타일로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은돔벨레도 팀을 떠나길 원한다.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 토트넘도 이젠 그와 결별할 때다”라며 이적이 서로에게 좋으리라 전망했다.
‘HITC’는 “토트넘은 로마가 3,500만 파운드(약 560억 원) 이상을 제안한다면 거래에 응하고 재투자를 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모리뉴 감독에게 은돔벨레를 데려가 달라고 애원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이적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