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돈 허치슨은 지난주 북런던 두 구단을 향해 "그레이엄 포터(46)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 감독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미 포터 감독에게 거절당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후임으로 포터 감독을 노렸다.
하지만 포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때문. 레비 회장 아래에서 자신의 명성에 흠집이 나는 것을 감수할 수 없다는 이유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포터 감독이 레비 회장을 멀리한 이유를 상세히 분석했다.
"레비 회장은 (감독들이) 함께 일하기 힘든 회장으로 악명 높으며, 이적시장에선 더욱 어렵다. 파비오 파라티치 신임 스포츠 디렉터의 합류는 토트넘의 운영 변화를 약속하지만, 포터로선 위험을 감수하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출신 포터는 1975년생 잉글랜드 국적으로 2년 전 브라이튼에 부임했다. 압박과 점유, 침투를 기반으로 한 공격축구를 구사한다.
허치슨은 포터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변칙 전술가로 설명했다. 포터는 지난 5월 19일 맨체스터시티와 홈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3-2 역전승을 거두고, 펩 과르디올라를 전술로 꺾은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세계 최고 영국 감독"이라고 포터를 치켜세웠다.
포터가 이끄는 브라이턴은 개막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로 6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은 포터에 앞서 안토니오 콩테 감독을 비롯해 젠나로 가투소, 파울로 폰세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줄렌 로페테기 등과 접촉했지만 모두 선임에 실패했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은 개막 3연승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3연패와 함께 1득점 9실점이라는 기록으로 팬들에게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