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릭 테임즈-저스틴 스모크-스캇 하이네만(왼쪽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한용섭 기자]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새로 뽑은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시즌 도중 일본을 떠나버렸다. 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등이 이유다. 3명 영입에 450만 달러(약 53억 원)을 썼는데 헛돈을 쓴 셈이다.
일본 매체들은 30일 요미우리 외야수 스캇 하이네만(28)이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귀국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에릭 테임즈(34), 저스틴 스모크(34)에 이어 올 시즌 요미우리의 새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시즌 도중에 귀국하게 됐다.
가장 먼저 테임즈의 부상 불운이 있었다. KBO리그에서 성공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테임즈는 빅리그 통산 96홈런을 기록하며 오프 시즌 요미우리와 1년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입국 제한이 생기는 바람에 팀 합류가 늦어졌다. 4월 2군에서 9경기 출장해 타율 5할 4홈런 14타점 출루율 .645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4월 27일 1군 데뷔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오른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4월말 미국에서 수술 받기 위해 귀국했고, 이후 8월말 요미우리는 테임즈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방출. 1군 1경기 2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을 남기고 끝났다.
스모크는 지난해 밀워키,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고 메이저리그 통산 196홈런을 기록했다. 스모크는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리 7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서 활약을 했으나, 갑자기 향수병이 문제가 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스모크의 가족들의 일본 입국이 어렵게 되자 “더 이상 야구를 못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 중순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으로 귀국했다.
2명의 외국인 거포를 잃은 요미우리는 하이네만을 영입했다. 하이네만은 8월 중순 일본에 입국해 2주 자가격리와 2군에서 적응 시간을 보냈다. 9월 11일 주니치전에서 일본 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하이네만은 이후 10경기에 출장했는데 타율 1할6푼 0홈런 2타점으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 9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30일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미국으로 귀국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