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감독을 경질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영국 풋볼인사이더가 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누누 감독을 경질하고 '가능하다면'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워 뒀다"고 보도했다.
누누 감독은 지난달 27일 아스널과 북런던더비 패배 이후 경질설에 놓였다.
누누 감독이 부임하고 토트넘은 개막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연패에 빠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0-3 패배를 시작으로 첼시전 0-3, 그리고 아스널 1-3 패배까지 3경기 연속 3실점으로 결과마저 잃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3연승 뒤 3연패는 1993-94시즌 에버턴 이후 28년 만이며, 3경기 연속 3실점 역시 2003년 9월 이후 18년 만에 기록이다.
북런던더비 패배 이후 토트넘 서포터즈는 성명문을 내고 "구단의 장단기 비전을 논의하고 싶다"며 레비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와 미팅을 요구했다.
또 영국 저널리스트 던컨 캐슬은 개인 팟캐스트에서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일부 선수들이 누누 감독에게 불만족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이미 누누 감독의 대체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현재 영국 베팅 사이트 부키스에 따르면 가장 먼저 경질될 프리미어리그 감독 배당률에서도 누누 감독이 1위에 올라 있다.
포체티노는 최근 토트넘 감독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5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부임 첫해,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랐고 2018-19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성과만큼이나 공격적인 전술로 팬들과 구단 수뇌부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지난 1월 토마스 투헬(현 첼시) 감독의 후임으로 파리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누누 감독 선임에 앞서 포체티노와 접촉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복귀가 급물살 탔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생제르맹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포체티노 감독과 파리생제르맹의 계약 기간이 2022년 6월까지라 결별 가능성은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파리생제르맹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레비 회장이 여름에 포체티노를 위해 얼마나 노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