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카잔, A매치 기간 앞두고 4위권 재도약?
최근 주춤한 루빈 카잔이 이달 초 A매치 기간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루빈 카잔은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루빈 카잔은 1일 밤 8시(한국시각)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상대로 2021/22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컵대회를 포함해 시즌 초반 네 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루빈 카잔이지만, 최근 흐름은 썩 좋지 않다. 루빈 카잔은 지난 8월 중순 라코프 체스토호바에 연장전 끝에 패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3차 예선 2차전 홈 경기를 시작으로 치른 최근 일곱 경기에서 1승 2무 4패로 주춤했다. 불과 1~2주 전까지 선두권을 다툰 루빈 카잔은 현재 리그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황인범은 최근 루빈 카잔의 부진 속에서도 제 몫을 하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7월 시즌 개막 후 루빈 카잔이 컵대회를 포함해 치른 총 11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라코프와의 폴란드 원정 한 경기를 제외한 10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비록 루빈 카잔의 현재 순위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7위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상위권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루빈 카잔은 현재 3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승점 3점 차, 4~5위 크라스노다르와 CSKA 모스크바를 승점 2점 차, 6위 소치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즉, 루빈 카잔은 홈에서 10위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잡으면 4위권 재진입 가능성이 다시 열린다. 단, 루빈 카잔은 10위 니즈니 노브고로드와의 격차 또한 단 승점 3점 차에 불과해 이날 덜미를 잡히면 최악의 경우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루빈 카잔은 4위로 지난 시즌을 마치며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루빈 카잔이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위권에 진입한 건 11년 만이었으며 유럽대항전 진출은 6년 만의 업적이었다.
지난 시즌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루빈 카잔은 올 시즌에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권, 혹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 자격이 부여되는 2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루빈 카잔은 최근 두 경기에서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1~2위 제니트, 디나모 모스크바를 차례로 만나며 선두권으로 등극할 기회를 잡았으나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최근 부진이 약 2개월째 이어진 루빈 카잔은 약 2주간 진행될 A매치 기간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에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황인범 또한 최근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우리는 분명히 다시 반등할 수 있다(We can definitely bounce back)"며 팀의 부진 탈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을 마치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길에 오른다. 이후 그는 오는 7일 안산에서 시리아를 상대한 후 12일 이란 원정으로 이어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 경기에 나선다.
한편 황인범과 루빈 카잔이 상대할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이끄는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 감독은 현역 시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린 러시아 국가대표 공격수였다. 그는 지난 2017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후 러시아 연령별 대표팀 감독직을 거쳐 지난 시즌 톰 톰스크, 올 시즌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이끌고 있다. 황인범이 상대할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중원진은 최근 이적 후 데뷔전을 치른 카메룬 대표팀 미드필더 페트루스 부말(28)을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루빈 카잔은 니즈니 노브고로드전을 마친 후 황인범은 한국, 골키퍼 유리 듀핀과 측면 수비수 일리아 사모슈니코프는 러시아, 중앙 수비수 필립 우레모비치는 크로아티아, 몬타사르 탈비는 튀니지, 2선 공격수 세아드 하크샤바노비치는 몬테네그로,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는 조지아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이 중 황인범은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이란으로 이동하는 가장 긴 이동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