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현역 시절 꽃미모로 이름을 날렸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청순했던 감성을 뒤로한 채 야성미를 드러냈다.
토레스는 지난 2019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곧바로 지도자 커리어를 준비했다. 그 결과 올해부터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9세 이하(U-19) 감독을 맡아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B조 3차전이 열렸다. 토레스가 현역 시절 몸담았던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전·후반에 각 1골씩 넣은 아틀레티코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틀레티코는 조 2위에, 리버풀은 조 3위에 자리했다.
이날 승부보다 더 큰 이슈가 있었다. 토레스 감독의 탄탄한 피지컬에 많은 이들이 열광했다. 토레스는 선수 시절 내내 슬림한 잔근육 체형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찰랑거리는 금발 머리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하지만 지도자가 된 현재는 우람한 어깨와 굵은 팔뚝을 자랑한다. 긴 머리도 짧게 다듬었다.
이날 토레스 감독이 지도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근황을 공유했다. 팬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는 것 같다”, “프로레슬러 존 시나인 줄 알았다”, "선수가 실수라도 하면 크게 혼낼 것 같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몸을 키웠나?”, “사미르 나스리가 이 모습을 보고 배워야 한다”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언급된 나스리는 은퇴 후 최근 자선경기에 출전했는데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뱃살이 볼록 나온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잠시 뒤 20일 오전 4시에 성인 무대에서 같은 팀들의 대결이 열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홈에서 치른 리버풀과의 2021-2022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리버풀에 2실점을 내줬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2골을 몰아쳐 2-2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그리즈만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그러다 후반에 모하메드 살라에게 1골을 더 내줘 2-3으로 졌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살라는 리버풀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31골을 기록했다. 이는 토레스 감독의 전 동료 스티븐 제라드가 현역 시절에 넣은 30골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리버풀과 아틀레티코의 성인팀 대결은 리버풀의 승리로, 유스팀 대결은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