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4년 만에 노리치 시티를 떠난다.
노리치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노리치에서 4년 반을 지휘한 파르케 감독은 노리치와 작별한다"고 경질을 공식발표했다.
파르케 감독은 2017년 노리치로 왔다. 당시 노리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머무는 팀이었다. 1시즌 동안 자신의 색채를 이식한 파르케 감독은 2018-19시즌 챔피언십 1위를 이끌며 노리치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이끌었다. 노리치는 2019-20시즌 초반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등 호성적을 이어갔고 인상적인 경기 내용까지 보여주며 돌풍을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노리치는 계속해서 추락했다. 수비 쪽에서 계속 부상자가 나와 수비가 붕괴된 게 결정적이었다. 테무 푸키, 토드 켄트월 등 공격진들도 침묵을 이어 나가며 공격력 난조까지 겪었다. 결국 최종 꼴찌에 위치하며 다시 챔피언십으로 내려갔다.
노리치 보드진은 파르케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파르케 감독은 팀을 다잡았고 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신뢰에 보답했다. 심기일전의 각오로 2021-22시즌 EPL에 임했다. 하지만 노리치는 브렌트포드전 이전까지 10경기를 치러 2무 8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둬 꼴찌에 머물렀다. 단 3득점밖에 못 넣는 동안 25실점을 헌납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브렌트포드 원정길에서 2-1로 승리하며 11경기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승격팀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 EPL에서 돌풍을 기록는 중인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테무 푸키가 득점을 올린 것도 고무적이었다. 반격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았지만 놀랍게도 노리치는 곧바로 경질을 발표했다.
이로써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승격 2번, 강등 1번이라는 롤러코스터와 다름없는 굴곡진 시간을 보낸 파르케 감독은 쓸쓸히 노리치를 떠나게 됐다.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