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민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국보급 투수'는 알고 있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기간 인스트럭터를 맡아 LG 트윈스와 kt 위즈 투수들을 살피며 격려했다. 여기서 선동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바로 LG 이민호였다.
이민호는 프로 데뷔 2년차였던 지난해 25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69에서 더 올랐지만 볼넷이 줄고(97⅔이닝 44개→115이닝 45개) 탈삼진은 늘어났다는 점(67개→100개)에서 분명 발전한 시즌이었다.
1년 전 선동열 전 감독의 칭찬, 이민호는 "너무 기분이 좋았고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사실 영화 '퍼펙트게임'을 보고 투수의 꿈을 키웠는데 한국야구의 최고 레전드이신 선동열 감독님께서 칭찬을 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2년차 징크스 없이 한 시즌을 보낸 뒤 프로 3년째를 맞이한다. 이민호는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더 많은 이닝,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강화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위주로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다. 가장 아쉬운 점은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심했던 점이다. 그래도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조금은 늦게 합류했지만 풀타임에 가까운 한 시즌을 보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볼넷은 줄이고 탈삼진이 늘었다는 점은 조금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10일에서 7일, 그리고 5일로 등판 간격을 좁히는 과정에 있다. 이민호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선은 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5회 이상을 던지고 싶다. 그리고 기복없이 꾸준하게 선발 등판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케이시 켈리처럼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잘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다 보면 144이닝 이상, 규정이닝을 채우는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가지 목표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24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채우는 방안이 확정된 가운데, 이민호도 자격은 갖췄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