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인디애나에 발목을 잡혔다.
LA 레이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04-111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30점 12리바운드, 테일런 호튼-터커가 20점을 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러셀 웨스트브룩(14점)은 4개의 3점슛을 터트렸으나 야투율이 29.4%(5/17)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22승 23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공동 7위가 됐다.
인디애나는 30점을 몰아친 카리스 르버트가 승부처를 지배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20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출발은 레이커스가 좋았다. 웨스트브룩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득점을 이어가며 격차를 벌렸다. 뒤처지던 인디애나는 르버트의 활약으로 반격에 나섰다. 카멜로 앤써니와 호튼-터커가 응수한 레이커스는 32-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돌입한 레이커스는 몽크와 호튼-터커가 공격을 주도하며 달아났다. 웨스트브룩의 외곽포가 다시 터지며 점수 간격이 14점까지 늘어났다.
끌려가던 인디애나는 토리 크레익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전환했다. 인디애나 벤치 자원들의 활약이 계속 이어졌고, 잘 나가던 레이커스는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렇게 레이커스가 56-50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기세를 탄 인디애나는 3쿼터 사보니스와 말콤 브로그던을 앞세워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레이커스는 3분 동안 3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정체를 겪었다. 브로그던에게 계속해서 실점하던 레이커스는 앤써니가 중심을 잡아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오스틴 리브스까지 득점하며 리드를 지킨 레이커스는 80-7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4쿼터, 레이커스는 르버트를 막지 못하며 완벽하게 주도권을 내줬다. 르버트는 잇달아 외곽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팀에 8점의 리드를 안겼다. 그러자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과 호튼-터커의 득점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
위기에 몰린 레이커스는 종료 3분을 남기고 르브론이 96-101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인디애나의 불꽃은 쉽게 꺼지지 않았고, 레이커스는 사보니스와 르버트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결정타를 맞았다.
르버트는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11점 차를 만드는 득점까지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는 뒤늦게 르브론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르버트는 레이커스에 일말의 여지도 남겨주지 않았다.
*경기 최종 결과*
인디애나 111-104 레이커스
*양팀 주요 선수 기록*
인디애나
카리스 르버트 30점 8어시스트
도만타스 사보니스 20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말콤 브로그던 19점 6어시스트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30점 12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 14점 3어시스트
테일런 호튼-터커 20점 7어시스트